LG전자가 현행 5개 사업본부 및 8개 지역본부를 통폐합해 경영의 시너지를 높인다. 또 국내영업을 총괄하는 한국지역본부장에 최상규 LG하이로지스틱스 대표(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하는 등 일부 지역본부장을 교체한다.
LG전자는 12월 1일자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본부장 및 지역본부장 교체를 포함해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 및 보직변경도 이뤄질 전망이다.
임원 승진의 폭은 부진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무승진 7명, 상무 신규선임 31명 등 총 38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며, 이에 앞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2008년에는 48명이 승진했었다.
LG전자가 이처럼 예년보다 빨리 인사를 하는 것은 조속한 조직정비를 통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구본준 부회장(CE0) 취임 이후 내건 슬로건인 ‘1등 LG’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 내에서는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번 인사에서 고문 등 2선으로 물러나는 인사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5개 사업본부 중 지난 11월 본부장이 새롭게 취임한 HE사업본부(권희원)와 MC사업본부(박종석)를 제외한 3개 사업본부 중 1∼2곳의 본부장 교체가 유력하다. B2B사업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새로운 조직개편 과정에서 타부서에 통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지역본부는 상당수 통폐합된다. 이에 따라 해외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일부 사장단은 전환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인사에서 사실상 세대교체가 이뤄졌던 미국과 중국지역본부를 제외하고는 본부장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국내 시장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지역본부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공격적 인물이 대거 기용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와 함께 현재 공석인 최고유통채널책임자(CGTMO)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에 대한 보직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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