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의 큰 축으로 꼽히는 융합산업. 이런 융·복합산업에서 각 산업 간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적 IT가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다.
최근 산업 전반에 IT와 결합한 융합상품과 새로운 서비스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등 IT기기에서는 개체와 환경인식을 위한 기술 도입과 활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융합시대’ ‘스마트시대’에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고 주변 환경 인식을 위한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RFID와 USN이다.
이처럼 IT 융·복합의 핵심인 RFID/USN의 최신 기술동향과 정보는 물론이고 주요 핵심 제품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큰 잔치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다. 2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RFID/USN 코리아 2010’을 통해서다.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가 주최해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RFID/USN 도입 활성화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RFID/USN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도 행사의 중요한 목적이다.
‘RFID/USN 코리아 2010’은 크게 국내외 주요기업과 기관의 제품과 서비스가 선보이는 전시회와 45명의 전문가가 강연하는 콘퍼런스로 구성된다. 신제품 설명회와 함께 기술이전 설명회 등의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SK텔레콤과 LS산전·아시아나IDT 등 국내기업은 물론이고 일본의 도시바, 미국의 IMPINJ, 중국의 상하이슈퍼일렉트로닉스 등 152개 기업과 기관이 362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주최 측은 행사기간 동안 약 3만명 이상이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또 민간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정부에서 추진한 RFID/USN 시험, 확산 사업 등을 중심으로 4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u-IT융복합솔루션·서비스관은 모바일 RFID와 u바이크, u헬스케어, u시티 등의 다양한 모델과 유통·자동차·조선·철강 등 여러 산업에 활용되는 RFID 장비와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신기술 제품관은 국책 연구소, 대학 등에서 만든 다양한 전자태그 관련 리더와 태그·프린터·소프트웨어를 보여준다. △국제관에서는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해외 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u센서관에서는 초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센서와 무선센서, 스마트센서 등 다양한 감지기술이 전시된다.
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1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최고 석학들이 45개의 RFID/USN 주제에 대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자리다.
콘퍼런스는 크게 세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RFID/USN의 현재와 미래 세션’에서는 국내외 관련 정책과 서비스, 표준 등을 다룬다. △‘컨버전스’ 코너에서는 산업 간, 서비스 간, 인프라 간 다양한 형태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이머징 기술과 서비스 세션’은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워크 등의 새로운 기술 분야와 자동차·로봇·의료 분야 센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시하게 된다.
올해 행사부터는 전시회와 콘퍼런스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비즈니스상담회(2~4일)는 기업과 바이어 간의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일대일 매칭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기간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구매 상담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다.
3일 열리는 ‘RFID/USN 신제품 설명회’와 ‘기술이전 설명회’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 제품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휴대형 RFID 리더, 고정형 리더, 물품관리 솔루션 등이 선보이며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여러 국책 연구소와 정부 R&D 기술과제가 민간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외국인 대상 IT 투어(3일)’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 바이어들의 적극적 참가를 유도, 우리나라의 앞선 IT를 소개하기로 했다. ‘한중일 민간 라운드 테이블(3일)’도 열려 우리나라의 RFID/USN융합협회, 중국의 RFID산업연맹, 일본의 자동인식시스템협회 간 다양한 기술협력 방안 도출, 공동 홈페이지 구축, 산업동향 보고서 발간 등을 논의하게 된다.
<용어 설명>
RFID(전자태그·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사람, 물품 등의 고유정보를 저장한 태그(Tag)와 무선으로 이를 인식하는 리더(Reader)로 구성된 시스템. 이와 연계한 정보공유, 활용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포괄하는 종합 시스템을 포괄한다.
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biquitous Sensor Network)
다양한 위치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사람, 사물, 환경 등의 정보를 감지, 가공, 통합하여 맞춤형 지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 인프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