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 늘어나면서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신입생 유치전에 불이 붙었다.
대구경북지역 신입생 유치전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치열한 이유는 대학수 대비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이로 인해 신입생 지원 미달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학간 경쟁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입시철 지역의 각 대학들이 트위터와 QR(Quick Response)코드, 블로그 등 SNS의 주요 활용계층인 학생 스마트워킹(smart working)족들을 신입생으로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SNS 이용의 첫 스타트를 끊은 대학은 영남대다.
영남대(총장 이효수)는 최근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블로그(blog.yu.ac.kr)와 트위터(@yeungnamuniv)를 개설해 미투데이(Me2day)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SNS툴을 입시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가 블로그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는 대학소개와 학과별 정보는 물론, 입학상담과 입시 FAQ 등 학교에 관심 있는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영남대는 또 지난달부터 QR코드도 대학홍보에 활용 중이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총장이 집적 수험생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대학 공식홈페이지나 입학처 공식사이트만으로는 수험생들과 밀접한 소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SNS를 활용, 타 대학과 차별화된 입시 콘텐츠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도 최근 스마트폰으로 대학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QR코드를 제작했다.
지난 7월부터 QR코드에 대한 활용방안과 디자인 등을 준비해온 이 대학은 현재 학교소식지와 학교캘린더, 학교행사 리플렛 등을 담아 학생들에게 제공 중이다. 다음 달 초부터는 입시 일정과 요강, 입시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으로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다.
경북대(총장 함인석)도 지난달 11일 KT와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대학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대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본 캠퍼스와 상주캠퍼스에 와이브로 구축을 마무리 짓고 스마트폰으로 재학생들에게 공급하면서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SNS를 활용해 입시생들을 겨냥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도 이번 정시모집에 홍보 동영상과 입학 자료 등을 담은 QR코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입학설명회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관심 있는 대학의 입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대학들도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정보 제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들이 스마트폰에 초점을 둔 온라인 입시 마케팅에 적극 동참하는 이유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입학생 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별화된 입시 홍보를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지역 대학가의 입시 홍보 트렌드도 스마트 워크 시대에 걸맞게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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