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대학이 지역 내 IT기업 발전과 송도국제도시를 세계적 IT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최근 송도산학협력협의회를 구성하고 창립총회를 가졌다. 창립총회에서는 카지노용 모니터 분야 세계 1위인 코텍을 비롯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22개 IT 및 관련 기업이 협의회에 참여, 활발한 산학 협력으로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회 발족에 산파 역할을 한 장병건 인천대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장은 30일 “송도산학협력협의회가 22개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150여 기업 모두를 참여시키는 거대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인천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또 송도를 국내의 대표적 IT클러스터 단지로 부각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협의회 회장에는 이한구 코텍 대표가 선임됐다. 장 교수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시제품 제작, 시험분석, 마케팅, 해외시장 개척 등 기술과 경영을 망라한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구축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금융사업과 공동 기술개발 등을 전개, 회원사와 인천산업 발전의 동력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신호처리(DSP)가 전공인 장 교수는 연세대에서 학부(전자공학)를 마친 후 미국 아이오와대학과 뉴멕시코대학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를 마쳤다. 미국 네바다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하다 1994년 인천대(전기공학과)에 합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장 교수는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에 대해 “교과부와 지경부가 지역 산학협력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산학협력중심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서 “지난해 선정된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1차 평가에서 신규대학으로는 인천대가 유일하게 뽑힐 만큼 산학협력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학협력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천대는 올해 5월부터 멘토교수제를 시행하고, 800여 가족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태양전지융합 같은 특성화 학과를 두고 있다. 장 교수는 “인천시가 정보통신융합·로봇·소재·바이오 및 의료기기·에너지·환경·물류·자동차를 8대 주력산업으로 선정,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 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차별화된 산학협력 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