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IFRS 도입 관련 국제 콘퍼런스 열린다

내년 3월 국내 기업의 매출 등 가치 평가 시스템에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집중 조명하는 세계 총회와 국제 콘퍼런스가 국내에서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회장 조성복)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제가치평가사협회(IACVA)의 북미권과 아시아권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세계 평의회를 유치하고 ‘IACVA 아시아 태평양 콘퍼런스’를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국제가치평가사회(IACVA)가 주최하고 한국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이 행사에서는 내년부터 주식시장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IFRS와 그에 따른 가치평가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IACVA 회장과 대표 및 간부들과 한국을 포함한 중국, 대만 및 홍콩 가치평가협회의 대표들이 각각의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제임스 캐티 IACVA 회장은 금융계와 가치평가 업계에서 일해온 수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IFRS와 가장 기본개념인 공정가치에 대한 세계적인 동향을 소개한다. IFRS가 세계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시장 규모는 얼마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IACVA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한린 대표는 가치평가의 역사와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린 대표는 가치평가사와 관련한 각국의 동향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벌써부터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차드 크레이웰 IACVA 이사는 기업이 가진 위험을 소개하고, 대만 무형자산가치평가협회 제니퍼 첸 대표는 대만 기업들에서 나타난 구매가격할당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 한국 안진회계법인에서 가치평가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김주선 부대표 역시 한국에서의 구매가격할당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왕즈린 중국 자산평가협회의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IFRS와 가치평가 이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의 자산평가사는 감정평가사와 회계사가 혼합된 형태의 전문가다.

홍콩 대표로 주제발표에 나서는 새뮤엘 찬 국제디렉터는 홍콩 가치평가협회의 대외협력 책임자로 광업에서의 가치평가문제를 소개한다.

이어 2일 오후에는 한국 기업기술가치평가협회 창설자이자 명예회장인 설성수 한남대 교수가일반 창업에 비해 위험한 기술창업이나 기술사업화가 가진 일반적인 속성과 생존율 등을 소개한다.

박현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은 한국에서 이루어진 200여 기술비즈니스 가치평가에 사용된 현금흐름할인법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이영민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탈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치평가 방법과 사례를 공개한다. 김성규 신용보증기금 평가팀장은 최근 신용보증기금에서 새롭게 도입한 중소기업 가치평가방법을 소개한다.

설성수 한남대 교수는 “각 중소기업 또는 상장기업의 회계분야 전문가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시의 적절한 내용으로 콘퍼런스가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가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의 국제적인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회계기준. 내년 3월부터 국내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이 국제회계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 기준에는 재무제표의 작성 절차, 공시 시스템, 회계 및 자본 시장의 감독 법규, 실무 등을 담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