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커가 KPCB로 간 까닭은…

매리 미커
매리 미커

한때 ‘넷(Net)의 여왕’으로 불리던 매리 미커 모건스탠리 글로벌테크놀러지연구소장이 1990년대 인터넷 붐의 진앙이었던 실리콘밸리로 간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커는 수 주 안에 모건스탠리를 떠나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사 클라이너퍼킨스커필드&바이어(KPCB)스에 합류한다.

그는 KPCB의 디지털 관련 부서에서 합류해 이제 막 창업한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맡을 전망이다. 존 도르 KPCB 대변인은 “(미커가 합류할 디지털 관련 투자실행부서는) 소셜네트워킹, 이동통신,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어낼 KPCB의 ‘제3의 혁신 물결’”이라고 밝혔다.

미커는 1990년대에 이른바 ‘닷컴 붐’의 군불을 지폈던 대표적인 시장분석가다. ‘닷컴 거품’이 꺼진 뒤 다른 유명 시장분석가와 달리 법을 어긴 사례가 없어 최근까지 월가에 잔류했다.

KPCB는 올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기술·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창업기업을 위한 투자금(iFund)으로 2억달러를 준비했다. 소셜인터넷 분야에 투자할 자금(sFund)도 2억5000만달러(약 2870억원)나 마련해 시선을 모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