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포스트 G20 수출확대 전략` 수립

‘G20 성공적 개최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무역업계를 대표하는 한국무역협회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비즈니스서밋의 성공적 개최로 개선된 국가 이미지를 우리나라 수출 확대로 이어가겠다고 30일 밝혔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포스트 G20, 업계의 무역확대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오 부회장은 “G20 회의 개최로 국가 이미지가 개선돼 우리 기업과 상품에 대한 그동안의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전환될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활용,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동시에 높아진 국격에 걸맞게 개발도상국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업계 대상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 상품의 실제가치는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실제가치(선진국 경쟁제품 100 기준)를 94와 90으로 보고 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91과 83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대기업은 3포인트, 중소기업은 7포인트가 존재한다는 것.

업계는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해 디자인 개선과 브랜드 개발로 제품을 고급화하고, 동시에 우리의 강점인 IT와 녹색산업을 융합한 명품 개발로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구체적으로 해외 고급전문점과 유통업체 등의 마케팅 에이전트를 초청한 우수제품 특별상담회를 열고 선진시장 글로벌 빅바이어 클럽을 운영해 국내 우수제품을 이들과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대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한상 유력 바이어 초청상담회를 열어 거래를 촉진한다. 또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를 활용한 ‘무역협회 글로벌 서포터스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비즈니스 서밋 후속조치로 글로벌 기업을 초청해 ‘녹색 비즈니스 플라자’도 연다.

오 부회장은 “G20 정상회의 때 우리나라가 처음 제안한 개발 의제를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개도국의 인프라개발 사업 참여, 국내 유휴설비 및 장비의 무상지원, 아프리카에 무역진흥기관 설립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