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텍스(대표 장상빈)는 1975년 설립 이후 라벨 저울, 라벨 인쇄기 등을 생산하다가 최근 RFID 시장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0년대부터 레이블 인쇄기를 80여개국에 수출, 세계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또 독일·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가격표시기를 개발해 5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30년간의 노하우를 살려서 RFID 분야로 진출해 플랫베드와 로터리 타입을 장착한 RFID 컨버팅 머신과 RFID 검사장비를 국산화했다. 이들 장비는 국내 최초로 정부로부터 신기술제품(NEP) 인증 획득과 장영실상을 수상, LS산전 등에 납품 중이다.
모텍스의 RFID 컨버팅 머신과 RFID 검사장비는 외산 고가 장비와 대등하게 경쟁할 기술과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자체 기술로 만들어낸 국내 최초의 컨버팅 머신은 기존의 회전식(로터리)이 아닌 상하로 움직이는 플랫베드 커터 기술을 활용했다. 도장을 찍듯이 간편하게 라벨을 생산할 수 있다. 플랫베드 커터는 장치에 사용하는 칼날을 바꾸기 쉬워 다양한 크기와 재질의 제품에 활용도가 높아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다. 플랫베드식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속도도 개선했다. 플랫베드를 활용하면서도 로터리식과 같은 1분에 60m 속도로 라벨을 제작할 수 있다. 양면 제작방식으로 전면은 로터리, 후면은 플랫베드를 사용하면 속도가 최대 분당 90m로 빨라진다. 장치에 사용되는 칼날 제작비용이 로터리식의 10분의 1로 낮아 경제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RFID 스마트라벨은 비접촉방식 무선통신 방식으로 자신의 정보를 2~10m까지 칩에 내장된 정보를 보낼 수 있다. 또한 칩의 용량에 따라 바코드에 비해 수많은 정보를 입력, 인식할 수 있다. 스마트 라벨은 현재 의료기관 감염성 폐기물 관리, 항공사 항공 수화물 관리, 승용차 요일제 스티커, 국방부 탄약관리, 정부 자산관리, 검찰청 문서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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