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Help Desk’ 설치로 기업 업무연속성(BCP) 확보 도움
지난 23일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연평도 포격사태의 후폭풍은 상상외로 심각하다. G20 정상회의로 한껏 끌어올린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200여발의 포격으로 무너졌다. 특히 해외의 시각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연평도 사태 직후 서울에서 열리기로 한 국제세미나가 취소되거나 해외 바이어나 투자가들의 동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주가도 23일에 비해 2%가량 떨어지고, 원ㆍ달러 환율도 오르는 등 원화가치가 하락했다. 아직 하락 폭이 큰 편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급락할 수 있다는 일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KOTRA는 연평도 사태와 관련해 동요하고 있는 바이어와 투자가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9일 ‘Help Desk’를 설치하고 밀착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연평도 사태이후 해외바이어 및 투자가들이 협상이나 거래를 기피해 프로젝트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방한 및 방문에 차질이 발생해 KOTRA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된 문의를 받아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될 때 ‘Help Desk’가 기업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KOTRA 바찾사 본부 권경무 담당관은 “연평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예상외로 많다”면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들에게 이번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해외 100개 kbc를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무 담당관은 “해외 투자가들이 우리나라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국내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Help Desk’에 지원을 요청하면 설득력 있는 내용의 기업 맞춤형 자료를 해당국의 언어로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바이어 및 투자가에게 소개할 샘플 자료를 제공한다. 바이어와 투자가들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있을 경우 해외 100개 kbc를 통해 현 사태를 설명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그 결과를 해당 기업에 빠르게 알려줄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제공해 기업 피해를 줄이고 정상적인 업무 복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비시피협회의 관계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이번 연평도 사태는, 기업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그 여파로 인해 재난에 준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면서 “KOTRA의 ‘Help Desk’와 같이 각급 기관에서는 총체적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BCP 프로그램의 가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서방원 기자(u2all@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