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 동반성장 진흥재단` 설립한다

기계산업 분야에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기계산업 동반성장 진흥재단’이 내년 상반기 설립된다. 재단은 기계가공설비 정밀도 향상, 기계산업 맞춤형 컨설팅, 전문인력 등 기계산업에 종사하는 2차 이하 협력업체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1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기계산업 동반성장 진흥재단 설립 협약식’을 갖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종합대책 추진을 위한 기계산업 실행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유승남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정동학 STX엔진 사장 등 기계산업 주요 대기업 및 협력업체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만들어질 재단은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STX엔진 4대 기계산업 대기업이 매년 20억원을 출자해 운영된다. 그간, 주요 기계산업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동반성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 인력양성, 공정거래 확산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대부분 1차 협력업체에 집중되고 2차 이하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도가 돼 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사무국을 구성,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정부도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기계산업 성장기반 마련을 목표로 내년부터 다양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해외 수출이 유망한 중소·중견 톱브랜드를 중점 지원하고 중소기업 참여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국가별·업종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유휴 기계설비 수출유통단지를 조성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석 실장은 “기계산업 맞춤형 동반성장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업체의 자발적 노력이 중요하다”며 “협력업체 역시, 동반성장의 객체에서 주체로 의식을 전환해 양방향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