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처음으로 PC방 보안실태를 공동 조사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보안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이하 인문협)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렬)은 1일부터 전국 인터넷PC방을 대상으로 보안실태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PC방 보안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PC방 보안이 취약해 악성프로그램 유포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는 문제제기에 따른 것이다.
실태조사에서는 △PC방의 PC운영실태 △바이러스 백신 설치 여부 △루트킷을 통한 해킹 프로그램 설치 여부 등을 정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조사결과 바이러스에 오염된 PC가 있는 업소의 업주가 원할 경우 전문가를 파견해 치료하고, 그렇지 않은 업소에 대해서는 ‘컴퓨터 바이러스 클린업소’ 스티커를 부착해서 이용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최종 결과가 집계되는 대로 양 기관이 함께 PC방에 대한 보안강화 사업을 진행해 디도스(DDoS) 공격 등에도 피해를 입지 않을 만큼 튼튼한 보안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또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PC방 이미지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인문협 조영철 정책국장은 “PC방 환경개선 프로젝트의 일 단계 조치로 취해지는 ‘바이러스 없는 PC방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최근 PC방의 개방된 환경을 악용해 해킹을 시도하고 좀비PC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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