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내년부터 전문계약시스템과 통합한다.
1일 조달청은 향후 2년간 100억원을 들여 나라장터를 조달청 전문계약시스템인 ‘내부정보화시스템’과 통합, 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나라장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나라장터의 해외 수출 지원체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청은 총소요예산 100억원 중 내년도 예산으로 44억8000만원을 확보, 내년부터 시스템 통합 작업에 나선다.
그동안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은 전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나라장터와 조달청의 전문 계약 담당 공무원이 사용하는 내부조달시스템(EDI)으로 이원화돼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양 시스템 기능의 50%가량이 상호 중복돼 연간 30억여원의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 발생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또 외부 나라장터 이용 기관은 입찰 공고문과 계약서 등을 별도로 직접 작성해 나라장터에 재입력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업들도 정부에 나라장터 활용을 요청하고, 세계 각국에서도 나라장터의 특정 분야별 시스템 도입을 희망해왔지만, 계약업무 전 과정(입찰공고, 계약체결, 대금지급 등)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민간 활용 및 수출지원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조달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 조달업무 7개 부문 중 2개 부문(시설 및 용역 계약)을 우선 통합 구축해 사용자의 혼란을 줄이고 프로젝트의 위험을 분산하기로 했다. 이어 2012년에는 물품계약, 수입물품계약, 원자재비축, 전자카탈로그, 업체등록관리 등 나머지 조달업무 5개 부문을 전면 통합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시스템 통합 시 나라장터와 EDI의 중복 기능을 없애고, 서비스 지향규조의 통합시스템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또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시스템(BPMS)을 구축, 민관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한편 전자정부 통합플랫폼에 따른 서비스 표준화로 나라장터의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이번 시스템 통합으로 연간 32억여원에 달하는 시스템 신규 구축비용 및 운영비용을 줄이고, 전자조달 프로세스 등 전 기능을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가 공동으로 활용함으로써 IT 자원의 재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안상완 조달청 정보기획과장은 “시스템을 통합하면 민간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해외수출도 촉진하게 돼 나라장터가 세계 최고의 명품 조달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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