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새로운 디지털기기 출현으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지만 디지털기기 보유 갯수보다 하나의 기기로 누가 더 많은 서비스를 활용하느냐가 디지털 생활의 질을 좌우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제일기획은 전국 주요 5개도시 13세~49세 남녀 26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0 대한민국 디지털 라이프`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디지털에 대한 친숙도는 높은 반면 실상 아직 디지털기기와 서비스를 폭넓게 활용하지 못하는 `몸보다 마음이 앞선` 성향이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디지털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제일기획은 디지털 지수를 산출했다.
디지털 기기를 얼마나 폭 넓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활용지수`, 친숙도나 능숙도, 의존도 등 얼마나 깊이 밀착돼있는지를 본 `밀착지수`를 각각 도출한 결과, 활용지수는 100점 만점에 42.2점이었던 데 비해 밀착지수는 50.8점으로 집계됐다. 실제 활용하는 수준에 비해 기기에 대해 느끼는 친숙함이 더 앞서있다는 뜻이라고 제일기획은 해석했다.
조사 대상 소비자들이 보유한 디지털 기기는 평균 4.6개, 주로 이용하는 것은 여전히 휴대폰이나 데스크탑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경식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디지털 기기가 도구가 아닌 생활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에 맞게 기업들도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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