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3년부터 전자주민증 도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지문인식 업체들은 전자주민증내에 지문정보를 저장하는 매치온카드(Match on Card·MOC)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니트젠앤컴퍼니·디젠트 등 국내 대표 지문인식 업체들은 IC칩에 지문정보를 저장해 카드 사용시 지문정보로 본인 확인을 가능케 해주는 MOC 기술 선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MOC 원천 기술은 보유한 상태로 현재 지문 매칭알고리듬을 스마트칩에 최적화하는 신뢰성 확보에 나섰다. 정부가 이미 1995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전자주민증 도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특히, 업계는 약 24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전자주민증 사업이 시작되면 지문인식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 MOC 기술을 한발 앞서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MOC 방식으로 지문정보를 전자주민증에 수집, 전자주민증 한장마다 지문인식 라이선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안필현 디젠트 사장은 “매치온카드 방식의 지문인식 기술을 2006년에 개발했지만 전자주민증 사업이 늦춰지면서 상용화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MOC 지문인식 모듈을 전자주민증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문 매칭알고리듬을 최신 스마트칩에 최적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스마트카드 형태로 제작되는 전자주민증을 발급할 때마다 지문인식 라이선스가 발생, 지문인식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전자주민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전자신분증을 도입하려는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은 “국내에서 여러번 전자주민증 사업이 추진됐고, 해외에서도 전자주민증을 도입하려는 국가가 늘어 이미 지난 2005년에 핵심기술인 매치온카드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전자주민증 사업 추진 상황에 맞춰 그 사이 변화한 기술 환경에 맞춰 MOC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트젠앤컴퍼니 역시 지난 2006년 MOC 방식의 지문인식시스템을 개발, 새로 도입할 전자주민증에 맞춰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