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이용공학 SW는 초소형과 초정밀 제조산업의 핵심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 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에 국내 기술이 세계적인 전문서적에 소개된 것은 의미가 큽니다.”
박성진 포스텍 교수(기계공학과)가 최근 미국금속학회(ASM)에서 발간하는 ‘ASM핸드북 시리즈’의 ‘금속공정모사(Metals Process Simulation)’라는 전문서적 필진으로 참여해 화제다.
금속공정모사 기술은 ‘컴퓨터이용공학(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SW의 한 분야다. 박 교수는 이번에 △분말성형공정과 관련된 압축 및 소결 분말야금 △금속분말사출성형의 모델링과 수치모사의 2개 분야를 집필했다.
이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이 기술을 인정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금속공정모사 기술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독점하다시피 해 국내기업과 연구기관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유럽이 중점육성분야로 선정해 경쟁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분야로, 초미세기계가공(MEMS)과 나노기술(NT)의 접목을 통해 향후 잠재력이 엄청나게 큰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이미 국내 벤처기업 쎄타텍(대표 권영삼)에 이전돼 현재 ‘PMSolver·PIMSolver’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에 판매 중”이라며 “미세분말사출성형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전달에 사출온도와 금형온도가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끝으로 “ASM핸드북 시리즈에 소개된 것은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관련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봐도 좋다”고 덧붙였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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