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특작물 기상재해 대비 사전 안전진단으로 피해 예방

국내 원예시설의 99%인 비닐하우스 사전 안전진단 시스템 개발

국내 농업생산의 34%를 차지하는 원예특작산업이 태풍과 폭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진단 시스템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다. 5만ha가 넘는 국내 원예시설면적의 대부분인 99%가 비닐하우스는 그동안 기상재해에 큰 피해를 입어왔다. 대형태풍과 폭설 등 기상재해로 연평균 2,200억원 정도의 복구비가 소요되었고 올해에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충남북 지방을 중심으로 비닐하우스 2,836ha가 피해를 입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매년 큰 피해를 일으키는 기상재해를 대비해 원예시설인 비닐하우스의 구조 안전성을 사전에 진단, 평가할 수 있는 ‘이동식 구조안전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의 이동식 구조안전진단 시스템’은 지난 2008년 특허출원하고 올해 현장접근성과 안전성 평가의 신뢰도가 향상된 제2세대 시스템을 구축에 성공했다.

비닐하우스는 사용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지반조건, 철골재료의 특성, 환경조건 및 유지관리 상태에 의해 점차적으로 노후화되는데 이번에 개발한 진단시스템은 현장에서 직접 비닐하우스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즉시 결과를 출력해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2세대 시스템은 1세대 시스템에 비해 현장 편리성과 정밀성이 크게 개선돼 안전진단 장치의 현장 접근성과 평가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비닐하우스의 구조안전진단 시스템은 국내에만 있는 선도기술로 2011년 실용화를 목표로 장치의 크기 축소 등 적용성 시험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구조안전진단 시스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현장특성을 고려한 비닐하우스의 설계 기준 개선에 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기술 수준은 기상재해에 의한 비닐하우스 붕괴 양상을 유사하게 예측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우종규 시설원예시험장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시설하우스의 체계적인 유지관리 및 보수 및 보강이 가능해져 기상재해로부터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고품질의 원예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었다”며 “이 시스템으로 태풍 및 폭설 등의 기상재해의 10%만 예방해도 연간 220억원의 피해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서방원 기자(u2all@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