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발상지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 공사가 내달 시작된다.
대구시는 삼성상회 터 기념공간 조성사업 디자인 안이 지난 10월 마무리된 데 이어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달 말께 실시설계가 끝나면 공사 준비절차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디자인 안은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이 마련했고 실시설계와 공사도 삼성 측이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는 내년 3월께 끝나 기념공간의 전체적인 모습이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상회 터는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1910~1987) 회장이 1938년 청과물과 건어물, 국수 등을 파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기념공간은 부지 면적 215.9㎡ 규모로 삼성상회 자리(144.8㎡)와 지역의 한 중소기업인이 기증할 뜻을 밝힌 인근 땅(71.1㎡)을 더한 것이다.
뒤 벽면에는 과거 삼성상회 건물을 형상화 한 대형 석판 부조물이 배치되고, 석판 앞쪽에는 옛 삼성상회 건물을 축소한 모형이 전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창업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은 지역으로선 큰 자산"이라면서 "삼성의 모태라는 상징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
정재훈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