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스타트업(start-up) 포럼 2010’이 IT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수많은 스타트업기업인과 벤처 CEO,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그동안 벤처가 중요하게 거론되면서도 창업을 포함한 초기벤처 등 스타트업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경제에 허리가 취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중견기업이 올해 주목을 받았지만 스타트업기업도 우리 산업구조로 볼 때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우리 산업·경제계가 진화 발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원이다.
트위터·페이스북·징가 등 지금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들은 한때 이웃집 차고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었다. 지금 전 세계를 소셜 게임, 소셜 미디어 열풍에 몰아넣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역사가 5년이 채 안 되는 신생 기업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이같은 신화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창업열기가 식은 이유도 있고 몇몇 거대 인터넷기업의 독과점적 시장지배가 새싹이 움틀 기회를 주지 않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통해 신화창조를 꿈꾸고 있다. 스타트업 포럼의 성황은 이러한 열망을 잘 말해준다. 아울러 스타트업 기업이 비즈니스 정보와 지원에 목마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트업은 한 국가의 경쟁력이자 지식창조시대를 이끄는 힘이다. 우리나라에도 트위터·페이스북·징가와 같은 꿈을 이루는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및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타트업 포럼은 스타트업기업을 응원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정책적 지원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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