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비철강 부문에서 처음으로 국외 기업을 인수하는 등 종합 에너지 회사로의 변모를 모색한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중ㆍ저온 폐열발전 및 해양온도차발전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네시스` 지분 51%(포스코 30%, 포스코재팬 21%)를 6억1000만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네시스는 자본금 14억엔으로 설립됐으며 경제성이 낮아 산업설비 등에서 가스 형태로 배출돼 버려지던 중ㆍ저온 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표층수와 심층수의 온도 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온도차발전부문에서는 설계, 엔지니어링은 물론 핵심 설비인 열교환기 제작까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인수ㆍ합병 대상으로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제네시스가 현재 규모는 크지 않으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포스코 패밀리 차원에서 친환경 녹색성장의 시너지를 높일 수 기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폐열은 단기간에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실증 플랜트 운영을 통해 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해양온도차발전도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포스코는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네시스를 인수한 후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될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설비제작회사인 성진지오텍,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 패밀리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해 2013년께 포항, 광양제철소에 폐열발전 설비를 시범 설치하고 2013년 중반부터는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매일경제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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