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경영 특강]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

[Tech 경영 특강]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

‘이성 + 감성경영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요즘 시대의 소비자는 전자제품을 살 때 기능만 중시하지는 않는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한 제품이 가진 ‘이야기’적 측면까지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된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최근 벤처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은 ‘감성과 이성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과 함께 감정적인 부분도 자극해야 소구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방 대표는 ‘이성’ 경영방식의 사례로는 성과, 역량위주의 경쟁적 문화, 최고 우와 성과 위주의 인센티브, 과감한 아웃소싱 등을 들고 ‘감성’ 경영방식으로는 안정적인 고용문화, 태도 인성중심의 선발, 집단 보상제 및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경영방식 등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경영 방식을 비교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은 이성과 감성을 모두 수용하는 기업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 대표는 “글로벌 강자로 가기 위한 성장단계에서는 조직원이 회사의 방침에 먼저 감성적으로 공감하고, 이를 다른 람에게 그 내용이 인식되고 결국 자발적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델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방 대표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도 CEO와 직원들 간의 일대일 케이션, 임직원의 문화마인드 고취를 위한 정기적 문화활동, 전 직원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 등 특화된 사내 커뮤니케이션 제도로 이성과 감성을 결합한 경영방식을 펼치고 있다.

방 대표는 이러한 ‘이성과 감성의 매칭’ 경영과 함께 △미래 발전상에 대한 글로벌 마인드가 되어 는 인재상들로 꾸며진 전략주체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한 전략기반 △한국시장을 뛰어넘는 해외시장을 기반으로 한 시장범위 △경쟁사와 다른 경쟁 우위의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신규 기술 개발 △해외시장의 벤치마킹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모습 공유 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으로 꼽았다.

방 대표는 이어서 올림푸스의 성공적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마케팅의 최고 법칙을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카테고리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조건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함께 소비자를 리딩할 수 있는 항목들을 설명했다.

또 방 대표는 요즘의 IT 분야, 특히 가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핵심 부분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자유통시장은 컨버전스의 홍수 속에 오히려 ‘디버전스’ 제품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며 “핵심기술을 이용한 선택과 집중은 실제로 잘 사용하지도 않는 백화점식 컨버전스보다 기기 자체의 전문성을 높여줄 수 있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