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중심 가로5 누끼](https://img.etnews.com/photonews/1012/067398_20101207142544_858_0001.jpg)
얼마 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협력업체인 진흥주물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진흥주물은 미(美) 군용 트럭의 핵심부품인 차동기어박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9년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정 회장의 진흥주물 방문은 대·중소기업 간 ‘현장 상생’의 일환으로, 완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협력 중소기업들의 뿌리기술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행보였다.
생산기반 기술은 우리 산업의 근간이면서도 제조공정의 낙후와 힘든 3D업종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외면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사실 주물 생산공장의 이미지만해도 펄펄 끓는 쇳물, 후끈한 열기, 매캐한 연기 등으로 대변돼 왔다.
생산 환경도 열악하지만, 뜨거운 용탕이 식기 전에는 결과물을 미리 확인할 방법이 없어 불량률도 높았다.
이러한 생산방식을 효율화하기 위해 긴급 수혈한 것이 바로 IT다. 전통 주조기술에 IT를 접목한 엔지니어링 설계기술의 경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부품 제조과정을 지켜보며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불량률을 자그마치 100%까지 줄일 수 있다.
진흥주물의 차동기어박스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이 첨단기술 혜택을 톡톡히 봤다.
주조를 비롯한 금형, 열처리, 용접 등의 6대 뿌리기술은 부품소재산업은 물론 주력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기술이지만, 생산자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어 기술 축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혔다.
이에 정부가 지난 5월 ‘뿌리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범 국가 차원의 집중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치러오던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를 ‘뿌리산업 EXPO`로 확대, 일본과 공동 개최하게 된다.
오는 13일, 2010 뿌리기술경기대회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이 행사에서 우리 산업의 건강한 뿌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박균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산업추진단장gmpark@kitech.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