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업체가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거치형 단말기 중심이던 내비게이션 시장도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는 7일 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 ‘T맵 나비’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성 L&M사업본부장(상무)은 “길안내 SW를 가능한 많은 단말기(디바이스)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맵을 구하지 못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단말기 업체들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미 대만 업체 등 1~2곳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T맵 나비는 지난 8월 SK M&C와 SKT가 공동 개발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다.
이날 SKM&C는 7인치 내비게이션 ‘엔나비 에어’도 선보였다. 신제품은 전국 1000개 SK주유소에 구축된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전체 지도 데이터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엠앤소프트(대표 박현열)도 최근 자사 SW ‘맵피’를 LG유플러스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2~3개 업체와도 납품 시기와 가격을 놓고 조율 중이다. 팅크웨어 역시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패드 ‘갤럭시탭’에 자사 SW를 공급했다. 엠앤소프트 관계자는 “2~3년 전과 비교해 주문자상표생산(OEM) 장착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조만간 전용 단말기 시장은 ‘니치 마켓’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