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시장에 50여 종의 신차가 쏟아져 수입차 점유율 8%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 코롤라와 포드 퓨전 등 준중형ㆍ중형급 주력 모델이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면서 국산차와의 경쟁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할 전망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1년 수입차시장 전망`에서 "내년에는 수입차 대중화가 가속화돼 10만대에 가까운 총 9만9000여 대 신규 등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판매량이 10% 증가한 수치다.
내년 수입차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다.
7월께 유럽연합(EU)과의 FTA 발효가 예정돼 있고, 한ㆍ미 FTA 역시 이르면 연말께 발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각 메이커가 전에 없던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한 해 포드의 부활을 이끈 중형차 퓨전은 국내시장에서 그랜저ㆍK7 등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도 라인업 확대를 위해 준중형차 코롤라를 상반기에 들여온다. 도요타가 한국에서 파는 가장 작은 차다. 브랜드가 아닌 성능을 비교하기 시작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면 역시 출시 가격이 관건이다. 올해 토러스를 모델별 판매 순위 5위에 올린 포드는 자신감을 얻어 토러스의 고성능 모델인 토러스 SHO도 선보인다.
친환경 디젤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신규 진출도 눈에 띈다.
디젤의 왕자 폭스바겐은 주력 모델 골프의 1.6 TDI 블루모션을 1월에,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인 CT200h를 2월에 내놓는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는 BMW가 신형 X3와 4륜 구동 5시리즈인 528i xDrive를 출시하고 아우디는 A7 스포츠백과 신형 A8 롱휠베이스 모델, 크라이슬러는 신형 300C 등을 주력 신차로 내세울 전망이다.
마니아층을 거느린 일본 스바루가 고성능 세단인 임프레자를 들여오고, 랜드로버도 레인지로버 이보크 모델을 출시한다.
KAIDA 측은 "올해 출시된 신차가 40여 대인데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50여 대가 출시될 전망"이라며 "다양한 체급, 다양한 동력의 차가 출시되는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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