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서 융합학과 개설 지휘한 미 워싱턴대 샘정 교수

샘 정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특임교수
샘 정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특임교수

“정보통신분야에서 지금까지 강조되지 않은 사이버물리시스템공학, 서비스 과학 관리 공학, 의료 이미징 및 시스템분야 등을 선택해 이론과 실험연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내년 3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원장 이인선) 대학원 개교를 앞두고 정보통신융합전공 학과개설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 대학의 샘 정(Sam Chung) 교수는 그동안 정보통신분야에서 다루지 못한 새로운 융합 연구과제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샘 정 교수는 워싱턴 대학의 안식년인 지난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DGIST에서 정보통신융합전공 개설과 운영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 기간 DGIST에서 맡은 보직은 정보통신융합전공 특임교수다.

컴퓨터사이언스분야를 전공한 그는 “내년에 개설될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은 다양성과 융합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보통신융합전공의 석박사 학생모집과 관련해 샘정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국내 대학교가 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원 때문에 연구 역량이 부족한 학생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며 “더구나 지난 특별전형에서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상당한 경쟁률을 통해 선발돼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은 20명의 모집정원 중 4명을 해외 한국계 학생들로 선발하는 등 글로벌 인재양성의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된 학생들은 지역과 출신대학, 남녀 성비, 해외 및 국내 출신, 직장 경험 등에 관계없이 역량만으로 뽑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샘 정 교수는 “정보통신융합전공의 특성화 전략과 관련해 중점 연구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고, 연구분야를 클러스터 형태로 조직화하는 한편, 타 학문과의 융합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융합전공을 거친 학생들은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겸비함으로써 교수와 연구원, 기업 연구소, 기술 집약형 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정보통신융합전공의 비전과 목표는 미래산업분야 발전에 필요한 핵심기술 선도, 세계적으로 학문적 인지도가 높은 초일류 학부가 목표” 라며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고 국제적 감각을 익혀 글로벌 IT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샘 정 교수는 또 KAIST, GIST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DGIST는 뇌과학, 로봇공학, 에너지시스템, 정보통신융합 등 4개 전공이 상호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에는 서울대 출신의 권욱현 교수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텐포드 대학의 스테판 보이드(Stephen Boyd) 교수와 미시간대의 강 신(Kang Shin) 교수가 자문역을 맡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