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겨냥한 게임 출시가 늘어나면서 마침내 모바일게임 출시건수가 PC 온라인게임을 넘어섰다.
9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게임물 등급분류현황에 따르면 올해 1∼11월 등급분류를 받은 모바일 게임은 총 1천6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 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등급이 결정된 PC 온라인게임은 1천246건으로 지난해(1천490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게임위 출범 이래 처음으로 연간 모바일게임 등급분류 건수가 PC 온라인 건수를 앞지르게 됐다.
모바일게임의 증가세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겨냥한 스마트폰용 게임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1∼11월 등급분류를 받은 스마트폰용 게임은 1천204건으로 전체 모바일 게임의 72%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용 게임 증가세는 최근 들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등급분류를 받은 스마트폰 게임은 468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9월에 68건을 시작으로 10월 294건, 11월 443건 등 최근 3개월간 이전 1년의 두 배에 가까운 805건의 스마트폰 게임이 등급을 부여받았다.
스마트폰 게임의 특징은 다른 게임 플랫폼에 비해 전체 이용가 등급 비율이 높다는 데 있다.
PC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 중 전체 이용가 등급 비율은 53%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은 그 비중이 무려 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내년에는 등급분류 신청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여 현실적으로 모든 게임에 대한 심의는 불가능해 질 것"이라면서 "전체 이용가 비율이 높은 스마트폰 게임에라도 우선적으로 자율심의를 적용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