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리더] 문근재 KT커머스 팀장 "오픈마켓 형태 소셜커머스 만들겠다"

KT커머스가 9일 오픈한 ‘하이 제임스(hi James)’가 대박이 났다. 스타벅스 커피 7가지 베스트 메뉴를 60% 할인된 2000원에 제공했는데 순간 동시 접속자수가 5000명 이상이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된 것. 폭발적인 반응이다.

하이, 제임스를 담당하고 있는 문근재 KT커머스 팀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형태의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향후 지역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IPTV와 연동된 T커머스 등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소셜커머스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T커머스의 소셜커머스는 다른 소셜쇼핑 사이트들과 다른 지향점을 보인다. 문 팀장은 “현재 대부분 사이트들은 지역별로 상권을 구분해 놓고 각각 하루 한 가지 공동할인 구매만을 진행하는 형태”라며 “우리는 지역을 세분화시키고 판매 신청을 받아 여러 개의 공동할인 구매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판매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 전국 각지의 공동구매 할인 정보들을 한 데 모아 제공한다는 의미다. 진정한 의미의 오픈마켓 형태의 소셜커머스 사업이다.

KT 계열의 자회사인 점도 큰 기회다. KT의 IPTV 서비스인 ‘쿡TV’와 연동해 소셜커머스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이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중에서도 최초 시도다. 문 팀장은 “KT커머스는 T커머스에 대한 경험이 있어 사업 진행이 용이하다”며 “TV는 고정되어 있는 디바이스라 지역기반 소셜커머스와 궁합이 잘 맞는데다, 사용하는 연령층도 다양해 ‘집 주변의 맛집’ 등을 검색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하이 제임스는 KT커머스가 궁극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첫 번째 관문이다. 첫 단추를 잘 끼어야 다음 단추를 끼는데 시간과 노력을 던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 제임스는 타 사이트와 차별되는 특장점이 있다. 문 팀장은 “대부분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서비스가 개시되지만 고객센터가 가동되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 고객불만 문제가 많았다”며 “KT커머스는 24시간 풀 가동되는 고객 상담센터를 운영해 CS에서 앞서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독자적으로 개발한 바코드 인증방식으로 기존에 일일이 쿠폰 번호를 불러주고 받아 적어야 하는 고객과 가맹업주들의 불편함을 없앴다”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편리하고 투명하게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