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백신 "V3 vs 알약 = 26 vs 30"

 ‘30대 26’

 이 수치는 이스트소프트의 안드로이드폰 백신(알약 안드로이드)과 안철수연구소의 안드로이드폰 백신(V3 모바일)이 초당 검사하는 파일 개수를 뜻한다.

 지난 6일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안드로이드’ 출시를 계기로 양사의 스마트폰 백신을 비교해보는 기회가 생김에 따라 동일한 스마트폰에서 검사 속도를 비교해 본 결과, ‘알약 안드로이드’는 1초에 29.8개의 파일을 검사해 ‘V3 모바일(26.3개 파일/초)’보다 앞섰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스마트폰 백신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만큼 검사 속도에 제품 개발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반면 이스트소프트의 제품은 검사 파일수가 안철수연구소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안드로이드’는 2264개의 파일을 검사했지만 안철수연구소의 ‘V3 모바일’은 3078개의 파일을 검사,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검사 파일 DB를 누가 더 많이 갖고 있느냐에 따른 성능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또, ‘알약 안드로이드’는 악성코드 검사 과정을 디스플레이의 끊김 현상 없이 그림으로 보여줘 눈으로 동작 상태를 쉽게 확인하는 이점이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V3 모바일’은 동작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전원이 2회 이상 꺼져 일일이 전원을 켜서 동작 상태를 확인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전력 소모는 상대적으로 ‘알약 안드로이드’에 비해 적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스마트폰 백신이 동작할 경우 디스플레이의 전원이 켜지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부가 기능은 ‘알약 안드로이드’의 또 다른 장점이다. 스팸 차단·앱 관리 등의 부가 기능이 사용자에게 보안 위협을 인지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줘, 스마트폰 보안 관리에 실용적이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출시 이후 3일 동안 약 3만 건의 ‘알약 안드로이드’를 내려 받아 반응이 꽤 좋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악성코드 검사 처리 위주에서 스팸차단·문서보안·도난방지 등의 부가 기능을 추가한 ‘V3 모바일 버전 2.0’을 내년 1분 기내 출시하고 상반기내 기업용 V3 모바일 제품도 선을 보여 스마트폰 백신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V3모바일을 130만건 내려받았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