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도시바 정전 삼성전자 · 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

 일본 도시바가 일본 중부 요카이치 공장의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겨 8일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히로키 야마자키 도시바 대변인은 8일 오전 5시21분 발생한 정전으로 내년 1월과 2월 계획된 선적물량의 최대 20%에 대해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공장가동의 100% 재개는 10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위 삼성전자와 2위인 도시바가 70% 이상을 차지해 도시바의 이번 정전사고가 경쟁업체들에는 반사이익을 볼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위 업체인 도시바의 정전사고로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경쟁업체에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도시바가 34.8%로 2위, 마이크론(10.9%)과 하이닉스(10.0%)가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의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보다 약 50% 가까이 성장한 22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선 낸드플래시 세계 2위 업체인 도시바의 정전 소식이 전해지며 낸드플래시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낸드 가격 상승과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9일 주가가 3.27% 상승했으고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도 이날 3.65% 뛰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