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단행

 삼성전자는 10일 완제품 사업조직을 재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형 조직개편 및 주요 직책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8개사업부·10개 지역총괄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사한 성격의 일부 사업부를 통합했다.

 8개 사업부 중 6개 사업부의 책임자는 유임됐으며 네트워크사업부장과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 등 2개 사업부장만 각각 김영기 부사장과 정현호 부사장으로 바뀌었다.

  세트 사업조직의 경우 기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산하에 있던 DAS(디지털 에어 솔루션)사업팀과 삼성광주전자가 생활가전사업부로 통합됐다. 네트워크사업부의 셋톱박스 사업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흡수됐다.

  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 경영을 총괄토록 해 전후방 통신사업 간 통합된 전략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 거점은 시장과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권역별 대응체제로 부분 개편했다.

 지난해 아프리카총괄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는 유럽의 신흥시장인 동유럽 지역을 강화하기 위해 구주총괄 내에 중동구 담당을 신설하고 책임자로 김진안 전무(전 카자흐스탄 법인장)를 임명했다.

  부품 부문은 유럽과 중화권에 분산돼 있던 판매법인을 단일 법인으로 통합했다.

  특히 반도체 영업을 담당하던 영국 별도 판매법인은 구주 판매법인으로, 대만 별도 판매법인은 중국 판매법인으로 각각 합쳐졌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유럽연합과 차이완(중국+대만) 지역에 대한 통합된 영업·마케팅 전략 추진이 가능해져 반도체와 LCD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사 제조기술 지원조직은 세트와 부품 조직으로 분리했다.

  제조 라인의 특성과 생산방식이 상이한 세트·부품부문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의 생산기술연구소를 부품지원 중심의 생산기술연구소와 세트지원 중심의 제조기술센터로 분리했다.

  상생경영 강화를 위해 상생협력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부사장급 조직장(최병석 부사장)을 임명해 지난 8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서 선언한 동반성장 전략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조직구조와 틀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6일 세트 부문, 20일에는 부품 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영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