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나종호 한경희생활과학 부사장

[CEO in G밸리]나종호 한경희생활과학 부사장

 “내년은 스팀 가전 ‘한경희(HAAN)’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나종호 한경희생활과학 부사장이 해외 시장 개척 및 ‘한경희(HAAN)’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새해 중점 목표로 내걸었다. 중견업체로 국내 가전시장에 ‘스팀’ 열풍을 일으킨 힘을 해외에서도 발휘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수상한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은 회사의 이런 자신감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나 부사장은 “올해는 해외 시장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해였다면 내년은 본격적인 수익 성과를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북미 지역.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홈쇼핑 공세를 벌이고 오프라인 대형 마트 입점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온라인 마케팅 및 특판 활동을 확대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최근에는 기존 스팀 가전에 이어 신시장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말에 설립한 화장품 자회사 에이치케어가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한경희’ 브랜드를 통해 주방가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사업은 철저히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와 융합이라는 가치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나 부사장은 “중소기업은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화장품과 새로 선보일 주방가전용 제품도 기존 회사의 기술 노하우가 융합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 경영제도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도된 ‘주부 아이디어 공모전’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도 진행해 전사적인 창의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이라는 회사가 ‘창의’를 통해 태어난만큼 아이디어 기반의 기업문화를 통해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고객과 직원들을 통해 공모된 아이디어는 사업성 검토를 거친후 신제품에 적극 적용,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원천 역량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나종호 부사장은 “시장이 빠르게 변화면서 국가, 시장, 기업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마인드와 제조업의 서비스화 등 영역을 넘나드는 컨버전스 제품으로 승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