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외부인… "초등학교 등교 꼼짝마!"

얼굴 없는 외부인… "초등학교 등교 꼼짝마!"

 어린이 대상 흉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얼굴인식 기술 출입통제 시스템을 도입한 초등학교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미래인식(대표 이동광)은 경기도 인창 초등학교가 학생 안전 강화 차원에서 얼굴인식 출입통제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학교 건물 출입구에 설치, 방과 후 시간과 주말 또는 방학기간 등 교사의 감독과 출입보안이 허술한 시간대에 운영,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학생이나 교사 및 교직원이 아닌 경우 출입을 통제하고 출입을 시도한 사람의 얼굴이 인식시스템에 남게 돼 범죄예방에 효과가 크다.

 또 얼굴 특징점 정보만 저장해서 출입 시에 일치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인권침해 우려도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동광 사장은 “잇따른 어린이 대상 흉악 범죄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커졌지만 학교 내에는 외부인 출입관리 시스템이 없고 관리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간편한 얼굴인식으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불법침입자는 얼굴정보가 남아 범죄예방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인식은 이 시스템을 학생 안전관리가 필요한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감시카메라와 얼굴인식 출입통제시스템을 연계하는 기술을 개발해 학생 안전을 보다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