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앵그리 버드` 인기 “심상치 않네”

앵그리 버즈
앵그리 버즈

 알을 훔쳐간 돼지들을 혼내주는 ‘앵그리 버즈(Angry Birds)’ 게임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승승장구할 태세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핀란드 로비오모바일이 만든 ‘앵그리 버즈’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60개 국가에서 애플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 1위에 올랐다.

 로비오의 피터 베스터백카 북미사업개발담당은 “‘앵그리 버즈’가 지난 10일까지 출시 12개월 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5000만회에 달했다”며 “내년 중순까지 1억회를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기존 인기 게임 ‘테트리스’가 1억회를 기록하는 데 20년이 걸린 것 감안하면 거의 기념비적이다. 로비오 측은 내년 초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쓰는 스마트폰을 위한 ‘앵그리 버즈’ 관련 이용료 지급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앱스토어로 지평을 넓히면 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타임스는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가 ‘앵그리 버즈’를 즐기는 시간이 2억분에 달했다고 전했다. 게임 개발비로는 10만달러가 투자됐고, 1년여 동안 다운로드 5000만회에 매출 8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용 ‘앵그리 버즈’는 99센트짜리며,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데 내년에 유료화할 전망이다. 또 관련 광고 수입만 월 1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약 41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