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상처치유를 늦추는 단백질을 규명했다.
김재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안과 교수팀과 박상철 서울대의대 교수팀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세포벽에 존재하는 ‘카베올린(caveolin-1)’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해 상처 치유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지 최근호에 표지사진과 함께 주요 이슈로 소개됐다.
연구팀은 라섹수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20~30대, 40~50대, 60대 이상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각막의 창상 회복속도를 비교했다. 또 수술 중 채취된 각막 상피에서 노화인자인 카베올린과 그외 세포 성장주기 조절 단백질 유전자의 기능을 측정했다. 이 결과 나이가 들수록 각막 창상 치유 속도가 떨어졌으며, 이와 비례해 카베올린의 발현량은 증가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세포 내에도 카베올린이 증가함과 동시에 상처 치유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