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내년 매출 140조원 웃돌듯

 LG그룹이 태양전지·OLED176 등 신수종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내년도 140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라는 내부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끝마친 각 계열사 컨센서스미팅(CM)에서 이 같은 매출목표를 수립했다. LG그룹은 올 초 LG전자 59조원을 포함해 총 135조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매출이 3분기까지 41조원에 머물면서 당초 제시된 2010년 목표달성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LG그룹은 디스플레이 및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조준호 ㈜LG 사장은 13일 “내년도 투자는 올해와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 8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07년(94조원), 2008년(115조원) 2009년(125조원) 등 매년 10조원씩의 매출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LG그룹 내년도 주요 투자대상은 태양전지, LED조명,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신성장 사업과 디스플레이 등 주력사업에 대한 설비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8세대 LCD 투자 및 차세대TV 및 휴대폰용으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에 대한 신규투자도 기대된다.

 LG는 최근 CM이 끝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6∼17일께 LG전자를 포함한 각 계열사의 정기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서 올해 적자 전환된 만큼, 승진 인사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무 7명, 상무 31명 등 총 38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올해에는 연구개발(R&D) 및 생산제조 영업 부분에서 공을 세운 인물을 중심으로 소폭 승진이 예상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