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카·연료전지차 등에 주목하고 친환경자동차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적 수준에서 당장 이들 친환경차가 경제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클린디젤을 주목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그린카 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지기까지 클린디젤자동차가 그 중간단계를 이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클린디젤자동차가 그린카로 법적인 지위를 누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환친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부터다. 이후 정부는 6월 ‘고유가대응 에너지수요관리대책’을 발표하고 현재의 리터당 11.2㎞인 국내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2015년까지 16.6㎞로 높이는 한편 휘발유차보다 연비가 20~30% 좋고 일반 디젤차보다 배출가스를 줄인 클린디젤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을 전액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9월에도 Euro-5 수준 배출허용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차량에 대해서는 환경개선부담금 면세하기로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 6일 제10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세계 4강 도약을 위한 그린카 산업 발전전략 및 과제’를 발표하고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하이브리드카·연료전지차에 이어 클린디젤차를 그린카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클린디젤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총 1871억원을 투입해 클린디젤차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이를 조기에 양산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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