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메디슨을 인수한다.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은 14일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디슨 최대주주인 칸서스자산운용은 메디슨 지분 보유분 40.94%를 삼성전자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 산하의 경영위원회를 열어 메디슨 인수 건을 의결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메디슨 인수를 둘러싼 삼성과 SK 간의 싸움은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지난 5월 헬스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삼성전자는 올 4월 엑스레이 장비업체 ㈜레이 지분 68.1%를 인수하고 6월에는 중소병원용 혈액검사기를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메디슨은 국내 1세대 벤처기업인인 이민화 씨가 1985년 설립한 초음파 진단기기 전문 업체로 세계 시장의 7%를 차지해 GE, 필립스, 지멘스, 도시바에 이어 이 분야에서 5위에 올라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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