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조업과 IT산업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은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모방과 응용의 단계에서 창조와 혁신으로 승부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죠. 아울러 기업이나 국가기관에 축적된 문서 등 정보의 가치는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산업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도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점에서 IT보안솔루션의 필요성은 재차 강조할 필요도 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성택 센터장은 “센터의 가상화 솔루션은 PC안에 가상공간을 생성하고, 그 가상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인터넷은 실제공간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개념”이라며 “PC안에 실제 공간과 가상공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인데 가상공간에서 작업한 것은 실제공간으로 유출이 안되고 실제공간에서는 가상공간으로 침투할 수 없기 때문에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기관에서 지난 2004년부터 산업정보 유출을 적발하고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때부터 IT보안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IT보안기술은 일부 문서보안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고 센터장의 진단이다.
센터가 개발한 내부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기술은 개인 PC 감시통제기술과 정보자료 암호화기술, 네트워킹기술 등이 있으며 가상화기술에 의한 보안은 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고 센터장은 “비록 각각의 방식에 따라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센터는 특정 업체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산업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가급적 완벽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교에서 논문실적을 배제하고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이른바 상용화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것은 전국 수많은 연구센터 중 IT협동연구센터가 처음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기존 개발제품의 상용화 가치를 더욱 높이고 추가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센터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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