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전자 제품 전문 개발업체인 이엔테크놀로지가 고속충전기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엔테크놀로지는 반도체와 LCD 장비에 들어가는 전원장치를 국산화,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되는 등 녹색 및 에너지 분야 강소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14일 이엔테크놀로지(대표 이태식)는 자체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고속충전기가 국토해양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차량 내부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한다. 이 때문에 전기에너지를 계속 보충해줘야 하며, 빠른 시간에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장치(고속충전기)가 필요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기차용 고속충전기는 고주파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소형 경량화를 실현했다. 특히 바닥 면적이 두드러지게 좁아 충전기 사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충전기는 이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두 곳에 설치, SK에너지가 운용하고 있는 전기차에 사용되고 있다.
이엔테크놀로지는 반도체·LCD에 들어가는 전원장치를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는데 최근 이 제품이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에 선정되는 경사도 맞았다. 차세대 세계일류 상품은 향후 5년 안에 세계 5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 회사의 전원장치는 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세계 최대 전원장치 수요업체인 일본 U사로부터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2008년 156억원에서 올해는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40%를 차지, 최근에는 천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2003년 설립된 이엔테크놀로지는 경기도 화성에 전력기기 사업본부를, 군포에 전력전자 사업본부를 각각 두고 있다. 이태식 대표는 “반도체·LCD용 전원장치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세계 3위권에 진입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 3년 이내에 국내 시장 장악은 물론이고 미국, 독일 업체와 더불어 매출 면에서도 세계시장 톱3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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