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의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마트들이 저마다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각 업체는 대형마트를 토대로 한 온라인몰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다른 업체에는 없는 색다른 서비스로 고객 마음을 잡으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이마트몰(www.emartmall.com)은 지난달 중순 대형마트업계 처음으로 소셜커머스 `하리 티케(Hari`s Tyche)`를 도입했다.
소셜커머스 또는 소셜쇼핑 서비스는 일정한 고객 수가 확보되면 특정 상품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줌으로써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는 방식의 서비스다.
이마트몰은 이마트 일반 상품과 외부 서비스 상품을 매일 2∼3가지 골라 정상가보다 40∼60% 싼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일반 인터넷 쇼핑몰들도 이런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으나 이마트몰은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특성을 살려 식품과 생필품을 주로 소개한다는 점에 차별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김장철에 맞춰 선보인 보쌈용 돼지고기, 한파 때 내놓은 핫초코 팩은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14일에도 하동녹차와 아동 완구가 올라왔다.
홈플러스 인터넷몰(www.homeplus.co.kr)도 구매 금액에 따라 주문건당 최소 1천원인 배송비에 부담을 느낄 만한 단골 고객을 위해 지난달 업계 최초로 `배송비 정액권` 서비스를 도입했다.
5천원짜리 정액권을 사면 90일 동안 하루 1차례에 한해 5만원 이상 점포 배송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무료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일찍 온라인 사업에 나선 만큼 인터넷으로 자주 장을 보는 주부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인터넷몰의 1회 객단가(고객 1명의 구입 금액)는 오프라인 매장의 2배에 가까운 8만원이고 1명당 한 달에 2.5차례 인터넷몰을 이용하고 있다.
배송비 정액권은 한 달간 당초 예상된 1만건보다 많은 1만3천건이 팔려나갔다.
롯데마트 인터넷 쇼핑몰(www.lottemart.com)은 지난 9일부터 `카드사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B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3개 카드회사와 제휴해 이 업체들의 카드 포인트를 인터넷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한 결제 서비스다.
이준혁 롯데마트 온라인사업팀장은 "인터넷 쇼핑몰은 카드 결제가 90% 이상이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는 실질적인 쇼핑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