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 최평락)은 1991년 정부와 전자업계 대기업 및 70여개의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지식경제부 산하 전문연구기관이다. 박사급 200여명을 포함, 700여명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전자부문의 첨단기술 개발, 신산업 창출 및 중소기업의 기술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래 지금까지 국내 HDTV, 한국형 CATV 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또한 휴대폰, 디지털TV, 디스플레이 등 국내 전자산업의 주력 제품에 필요한 핵심전자부품의 국산화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우리나라를 전자산업 세계 4대 강국의 반열에 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전자 연구개발 허브(World Top Class Electronics R&BD Hub)’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연구기획에서부터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시장지향적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매년 40여건의 기술이전·사업화를 이뤄 2007년 산자부, 기술거래소가 조사한 229개 공공연구기관 평가에서 기술사업화 역량 1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연구장비 활용, 시제품 개발, 시험분석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유치, 생산·마케팅 지원, 전자정보센터(http://www.eic.re.kr) 운영 등 토털 솔루션을 매년 100여개 이상의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의 생생한 애로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월 2회 기업방문릴레이를 실시하고 있다.
◇최평락원장 인터뷰
“2000년 전후는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IT산업이 꽃을 피운 시기였고, 이제 세계는 IT중심의 융합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융합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재도약의 기회가 아닐 수 없으며, 무엇보다도 창의적 IT 융합 인재의 양성이 중요합니다.”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 원장은 착실히 닦아온 IT인프라와 국민들의 높은 교육수준이 종국적으로 한국의 IT강국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래의 융합시대에 대한 철저한 준비없이는 한국이 이제까지 누렸던 기술강국 대한민국으로서의 지위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원장은 “IT산업은 독자적인 진화보다 바이오, 나노와 같은 신기술 분야나 기존 전통산업분야에 적용돼 고부가융합신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IT융복합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스마트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원장은 이어 “융합산업발전의 기반은 융합산업의 소비자인 국민들의 융합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부터 나오며, 우수인재의 조기양성을 통한 IT인력의 원활한 공급에 달려있다”라면서 “미래 IT산업발전의 원동력인 초·중·고등학생들이 IT융합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전자신문이 안내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