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단문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가 환경재단이 선정한 `2010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수상자 명단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트위터는 전체 수상자 38명 가운데 언론계 부분 3명에 포함돼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
환경재단은 트위터를 상징하는 길이 60cm에 파란색의 새 모형을 두꺼운 보드로 만들어 시상대에 올릴 예정이다.
지난 11월 한달 간 누리꾼과 트위터 등으로부터 한해 동안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혀준 개인이나 단체로 추천받은 후보 300여명 중에서 뽑혔으니 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트위터가 심사위원단 13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장 큰 배경은 새로운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어가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올해 광화문 수해, 부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당시에도 트위터의 현장 중계로 일반 시민이 뉴스보다 더 빨리 상황을 파악했을 정도다.
또 최근 트위터 상의 뜨거운 설전은 새로운 토론문화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재잘거림에서 시작했지만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확대·정착해 가는 트위터의 능력이 인정받는 것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이제 신문이나 뉴스가 트위터의 속도를 따라가기가 어려워졌다"며 "정보의 독점을 없앤 것도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환경재단은 2005년부터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을 선정해 시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막걸리가 `환경, 기후 변화` 부문에서 수상해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KBS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 개그맨 김병만, 가수 허각, 광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이끈 박칼린 음악감독, 소나무PC 등이 트위터와 함께 상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