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대어급 신차들의 등장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수입차로는 BMW 5시리즈, 아우디 A8 등 월드 베스트셀러 모델들의 등장이 가장 큰 이슈였고, 국산차로는 기아 K5와 현대 아반떼가 가장 크게 이목을 끌었다. 물론 이들 외에도 수 없이 많은 신차들이 출시되면서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큰 성장을 이루었다.
올해 이렇게 많은 신차가 나왔지만 내년이 되면 또 다시 굵직굵직한 대어들의 등장이 기다린다. 내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큰 파장을 일으킬 모델들을 살펴보자.
내년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태풍의 핵은 현대 신형 그랜저다. 일부 제원과 몇 장의 사진, 그리고 드라마를 통한 실물 공개만으로, 예약 판매 첫날 7000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한 데 이어, 5일 만에 1만5000여 대까지 올라갔다.
신형 그랜저에는 2.4와 3.0 직분사 엔진이 장착되며,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소형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벨로스터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신세대에 어필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쏘나타 플랫폼을 베이스로 개발된 유럽전략형 왜건 i40W와 아반떼와 같은 플랫폼의 2세대 i30도 국내에 소개될 전망이다.
GM대우는 현재의 ‘GM대우’ 브랜드 대신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다양한 신모델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스포츠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시보레 카마로와, 콜벳을 위시해서, GM대우가 개발한 신차인 아베오와 올랜도를 투입하며, 윈스톰과 토스카의 후속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는 올해 선보인 현대 엑센트의 형제차인 프라이드와 7년 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뉴 모닝을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그랜저와 대항할 새로운 SM7을 하반기에 선보이며, 쌍용자동차는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코란도 C를 내년에는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로는 지난 해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올해 BMW 5시리즈에 이어 내년에는 아우디 A6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A6는 현재 모델보다 커지지 않으면서 휠베이스를 대폭 늘여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최신 아우디의 디자인 트랜드를 잘 반영했다. 2.8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3.0 터보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다.
폭스바겐은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해치백 골프에 1.6 TDI 버전을 추가한다. 고효율 디젤 엔진에 7단 변속기를 더해 20㎞/L가 넘는 연비가 기대된다.
닛산은 ‘효리차’로 큰 인기를 끌었던 큐브를 하반기에 도입해, 매력적인 디자인의 미니와 쏘울, 벨로스터 등과 함께 거리를 개성있는 이미지로 꾸밀 전망이다. 토요타는 명실상부한 월드 베스트셀러인 코롤라를, 스바루는 WRC를 통해 명성을 얻은 고성능 임프레자 WRX STi를 선보인다.
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