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 우정분야 우수제안 4건-소포자동구분기로 375억 수입대체 효과

 ‘소포 우편물 자동구분기 국산화’와 ‘폐휴대폰 회수 택배서비스 도입’ ‘한글프로그램과 e-그린우편 연계’ ‘무인우편창구 프로세스 개선’ 등 우정사업본부의 4개 제안이 제40회 공무원중앙우수제안자 시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우수제안은 행정안전부가 1997년부터 일반 국민과 공무원으로부터 행정 개선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국민제안제도`이다. 올해 수상자는 국민 39명, 공무원 110명이다.

 소포 우편물 자동구분기는 종전까지 외국에서 100%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소포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소포 구분기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늘어났지만, 수입업체의 신속한 유지보수가 어려웠고, 그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골치를 앓고 있었다. 수리를 위해 수입업체 엔지니어를 1박 2일만 초빙해도 약 3500만원이 비용이 들었다. 특히 우체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민간택배 회사도 외국산 소포 구분기를 그대로 수입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2008년부터 소포 구분기의 국산화 가능성을 사전조사하고 국내 업체와 공동 추진해 현재 국산화율 95%의 소포자동구분기를 전주집중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산화된 소포 구분기는 1대당 25억원의 외화유출을 절감할 수 있으며, 앞으로 2015년까지 전국 25개 우편집중국에 설치되면 375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산 소포 구분기가 민간택배 회사의 외산 소포구분기까지 대체한다면 그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폐휴대폰 회수 택배서비스 도입’ 제안은 국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폐휴대폰을 우체국에서 직접 방문해 수거함으로써 폐휴대폰의 재활용 및 환경보호와 함께 폐휴대폰의 재활용기관 배달에 따른 우편세입 증대 등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안으로 지금 현재 실시 중이다.

 또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한글프로그램과 우체국 e-그린우편(종전의 전자우편) 연계서비스’ 제안은 한글프로그램 메뉴에 인터넷우체국 ‘e-그린우편’ 아이콘을 만들어 클릭만하면 e-그린우편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년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무인우편창구 프로세스를 개선해 종전에는 한 통씩 등기우편을 접수하던 것을 최대 5통까지 한꺼번에 접수할 수 있도록 했고, 다량으로 등기우편물을 수령하는 공공기관, 학교, 기업이 손쉽게 발송인 및 수취인 등 우편물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등기우편물 관리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