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은 IPC가 발주한 약 4400억원(3억8500만달러) 규모의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생산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생산시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산업단지이자 세계 석유화학 제품의 약 7%를 생산하고 있는 알-주베일(Al-Jubail) 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게 된다. GS건설은 연간 20만톤의 EVA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및 기타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약 32개월에 걸쳐 설계·구매·시공 일괄 도급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IPC는 사우디의 민간 석유화학기업인 시프켐(SIPCHEM)과 국내의 한화케미칼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PE(폴리에틸렌) 분야에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불리고 있는 EV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전지 제조 및 산업용 코팅제로 사용되는 EVA 수지는 현재 세계적으로 일부 소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장무익 GS건설 플랜트본부장은 “이번이 EVA 분야 첫 진출이지만, GS건설이 현재 사우디에서 수행 중인 마니파 가스 프로젝트 등 중동 지역 내 성공적인 플랜트 수행 경험이 좋은 점수로 작용했다”며 “앞서 수주한 캐나다 오일샌드 및 아랍에메리트(UAE) 송유관 설치사업에 이어 이번 EVA 분야 진출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정유·가스 등의 분야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신시장 개척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