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인프라 1위` 굳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인프라 1위` 굳힌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AM 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 제조 장비 부품·소재 국산화를 중점 추진, 2013년까지 1조원 규모의 수입물량을 대체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 회사의 AM OLED 부문 국산화율을 현재 60%에서 80%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양산을 시작한 지 25년이 지나도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30% 수준에 머무는 반도체, 17년만에 60% 수준에 육박한 LCD와 달리 AM OLED는 양산 개시 5년 만에 국산화율이 80% 수준까지 급상승,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AM OLED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사장 조수인)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노블카운티에서 제1회 ‘코업페어(Co-Up Fair)’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코업페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AM OLED 관련 부품·소재 기술 국산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신규 사업 아이템을 제공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SMD는 이날 행사에서 국산화가 필요한 총 40여개 AM OLED 관련 부품·소재를 전시했다. AM OLED에 직접 사용되는 발광재료와 같은 부품·소재 부문은 대부분 국산화가 이루어진 만큼 주로 제조장비에 필요한 부품·부분품이 주로 소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협력업체 및 비거래 회사 경영진들은 전시된 아이템 가운데 사업화가 가능한 과제를 검토한 뒤 31일까지 국산화 추진 계획을 제출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의 파트너로 선정된 회사는 제안된 아이디어의 성격에 따라 부품·소재 등 각 부문별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신규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또 성과가 뛰어나 우수과제로 선정될 경우 중기청과 공동으로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무보증·무회수 R&D 협력펀드를 통해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크레파스(CrePas)’급 과제로 격상시켜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M OLED를 양산 중인 SMD가 필드테스트 등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구매팀 관계자는 “기존의 크레파스 프로그램에 이어 이번에 도입하는 코업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AM OLED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8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국내 AM OLED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기반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