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N리뷰M]옵티머스 마하-총론

 LG전자가 반전카드를 꺼내 들었다. 저울의 기울기가 상당부분 경쟁사로 넘어가 있지만 상황을 뒤집을 비장의 카드 ‘마하급’ 스마트폰을 이번주 내놓는다.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같은 배에 올랐다. 물론 시장 상황은 그리 녹녹지 않아 보인다. 시장은 양사가 한 발 늦게 발을 담그면서 후발주자라는 냉정한 시선을 던지고 있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일반 휴대폰의 인프라와 집약된 기술력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다. 그래서일까. 이번 제품은 속도에 무게중심이 많이 실렸다. 공기 속에서 고속으로 운동하는 탄환, 비행기, 미사일 등의 속력을 나타낼 때 쓰는 단위인 ‘마하(mach)’라는 제품애칭을 덧붙였다. 이 같은 애칭에 걸맞게 동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때나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할 때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첨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택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최신 CPU를 탑재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적용했다. 특히 앱을 구동하는 부분과 음성통화를 관리하는 부분이 각각의 칩으로 나뉜 듀얼 칩세트란 것이 이채롭다. 자칫 듀얼코어로 오해하기 쉽지만 단일코어다.

 ‘권토중래(捲土重來)’. LG전자는 LG유플러스를 연합군으로 끌어 안았다. 물론 계열사이기 때문에 양사의 조우는 필연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와 통신사가 각각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발굴하는데 반해 이번 제품은 양사가 동시에 스마트폰 고객을 바라보며 기획했다. 특히 LG유플러스 전용 서비스 개발에도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예가 ‘테마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테마에 따라 홈 화면에 항목을 설정하면 배경뿐만 아니라 관련 앱도 자동으로 업로드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양사의 긴밀한 협력으로 탄생한 옵티머스 마하를 시장 확대를 위해 광고, 홍보 등 공동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12만대가량 판매된 옵티머스Q를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가격이 80만원대인 옵티머스 마하가 굵직굵직한 얼굴마담이 즐비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평가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