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업계 모두 열심히 뛴 만큼 올 한해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녹색 이슈들이 생겨났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었던 ‘그린코리아 HOT 5 뉴스’를 선정했다.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 시행=4월 14일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이 전면 시행됐다. 이는 2008년 8월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선언한 이후 이를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법안이다.
법 시행에 따라 구체적 실천 계획인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와 녹색인증제가 가동됐다.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목표를 부과하고 이에 대한 실적을 점검·관리하는 제도다. 녹색인증제는 녹색산업의 민간참여 확대 등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제도로, 녹색인증제 운영요령에 따르면 녹색 인증을 받은 기술이나 프로젝트는 자금 확보가 쉽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전력산업구조, 현 체제로=정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5개 발전자회사를 통합하지 않고 현행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전력산업 정책방향을 정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원전수출부문만 보완하고 한전의 전력 판매 분야 경쟁도입은 유보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7월 “현실적으로 봤을 때 한전·한수원·5개 발전자회사 등으로 나눠진 기존 전력산업 골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정부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블루온’ 공개=지난 9월 현대차는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였다. 양산 개념의 전기차로는 일본 ‘아이미브(i-MiEV)’에 이어 세계 2번째 차량으로,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블루온을 개발하면서 축척된 기술을 중형전기차 개발에 응용·확대해, 기존 2017년 중형 전기차 양산계획을 3년 단축해 2014년에 민관이 협업해 양산체계를 조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SGW) 개최=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 스마트그리드 실제 구축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 행사를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 휘닉스아일랜드리조트와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일원에서 개최했다.
개막행사로 스마트그리드 정부간 협의체(ISGAN) 1차 고위급 관료회의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스마트그리드 워크숍이 열렸으며, 실증단지 종합홍보관과 각 컨소시엄별 체험관도 공개됐다. 또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유수 기업이 참여한 스마트그리드 비즈페어(Biz Fair)가 열려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상풍력로드맵 발표=지식경제부는 11월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해상풍력 추진협의회’를 열고, 2019년까지 9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라도 부안·영광지역 해상에 2.5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오는 2013년까지 100㎿급 실증단지 구축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2.5GW급 단지를 조성해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최근에는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전담하는 해상풍력 추진단을 발족하고 현판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