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수업이 곧 인턴십 현장

박건웅 교수
박건웅 교수

 “사람을 채용해도 회사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립니다. 게임개발 전 과정을 교육시키고 회사가 원하는 스타일의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한 인턴십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구지역 게임개발사 팀장의 말이다.

 그렇다면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갖춰야할 기술과 자격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대학 재학 중에 인턴십 과정을 갖게 하면 어떨까. 학생들은 재학 중 게임개발을 위한 실무경험을 쌓고 업체는 인턴십 과정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하는 셈이다. 학교 수업현장이 바로 인터십 현장이 되는 것이다.

 게임제작 방법과 그래픽 제작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필자는 과거 게임제작업체에서의 실무 경험이 있으나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자칫 몇 년씩 같은 강의 자료와 내용을 갖고 교육을 하게 되면 실무와 동떨어진 교육이 되기 마련이다. 게임업체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무경험을 미리 갖춘 신입사원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영진전문대는 최근 게임개발업체와 주문식교육협약을 맺었다. 그 업체의 온라인게임제작 프로젝트에 재학생 40명 전원이 참여해 산학협력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업체로부터 캐릭터 원화를 받아 재학생이 3D게임그래픽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그 중 우수한 결과물들은 실제게임개발에 적용하게 된다. 업체에서는 게임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학생들은 소중한 실무경험와 자기가 만든 캐릭터가 온라인게임에서 플레이되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게임에 적용되는 결과물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하니 학생의 입장에선 실무교육의 기회, 취업 연계, 장학금 혜택의 1석 3조인 셈이다.

 이러한 주문식교육과 산학협력프로젝트를 통한 재학생 인턴십 과정 운영은 업체와 학교 모두에게 윈윈 할 수 있은 좋은 기회다.

 박건웅 영진전문대학 디지털컨텐츠디자인 계열 교수 qkrrjs@yjc.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