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관리공단은 최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과 의미 있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절약교육 강화와 녹색인재 양성 부문에서 서로 돕겠다는 내용이다.
이 사례만 보더라도 이제 에너지관리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포함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업무로 자리를 잡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인력 양성의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다.
유영선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기후변화교육팀장은 “앞으로 에너지관리는 과거와 규모·질적인 면에서 크게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는 담당자들만 맡은 역할을 해도 원하던 결과를 얻었지만, 이제는 전 국가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단은 일찍이 에너지관리 인력 양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지속적으로 인력 양성을 강화해 왔다. 그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에너지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보급 확산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해 에너지관리 요원을 배출해 왔다. 이는 시대별로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제1기는 1974년부터 1980년까지로, 기술요원 양성·배출에 초점을 맞췄다. 1973년 제1차 석유파동 이후 1974년 열관리법이 제정·공포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관리 정책이 체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산업체 일선 현장에서는 기술요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됐다. 당시 공단의 전신인 한국열관리협회는 산업계의 기술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교육과 연수 훈련에 주력했다.
제2기는 1990년까지로, 기술요원 자질 향상과 교육시설 확충에 힘쓴 시기다. 1980년 에너지관리공단 출범 후에는 에너지관리요원 교육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경주했다. 1983년 연수원 건물을 에너지절약형 시범건물로 건립하고 교육장비를 현대화·과학화했다. 또 다양한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교육에 적합한 교재를 편찬하는 한편, 전문가로 강사진을 구성해 새로운 절약기법을 도입·보급함으로써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1999년까지의 제3기는 조기교육 기반을 구축했다. 교육 내실화와 함께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에 주력했다. 또 교육과정별 특성에 적합한 방안을 연구·개발하는 등 국내 유일의 에너지 종합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제4기인 2000년대에 들어서는 조기교육 활성화와 에너지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에너지 관련 종사자와 학생·교사 등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산업체·건물·에너지 다소비업체 등을 대상으로 산업체 에너지관리자 교육 등 전문 연수교육과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유영선 팀장은 “특히 조기교육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자연스러운 에너지관리를 유도하는 한편, 관련 지식을 갖춘 교사들을 양성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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