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낸 공학자 3명을 ‘제9회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상자는 △전기·전자분야(제1군) 이광복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52) △기계·금속·재료분야(제2군) 강석중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60) △건축·토목분야(제4군) 신성우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59)가 선정됐다. 화공·식품분야(제3군)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광복 교수는 초고속 데이터 통신의 핵심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방식(OFDMA)와 다중안테나 분야의 원천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현재 상용 중인 와이브로 시스템과 롱텀에벌루션(LTE) 시스템의 기본기술로 채택되는 등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강석중 교수는 다결정 소재의 물리적 성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세구조가 소재의 제조와 가공 중에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를 규명해 재료 미세조직 분야에서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신소재 제조에 응용하는 등 국내 재료공학과 산업 발전에 기여해 수상했다.
신성우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녹색 건축기술을 개발했다. 신 교수는 “건축 도시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는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앞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과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제14회 젊은과학자상’ 자연과학 분야 수상자로 △수학분야(제1군) 하승열 서울대 부교수(39세) △물리학분야(제2군) 최석봉 서울대 부교수(40세) △화학분야(제3군) 박승범 서울대 부교수(40세) △생명과학 분야(제4군) 김윤기 고려대 부교수(38세)를 선정했다.
한국공학상과 젊은과학자상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에 서울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한국공학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원이, 젊은과학자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매년 2500만원씩 5년간 연구장려금이 지원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